시민들은 종합병원이나 병원 장례식장의 주차요금 부과에 대해 불만족이 높고 아파트 방음시설도 시급히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지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시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의뢰해 시내 32개 민간종합병원, 21개아파트 단지, 17개 병원장례식장 등 행정부문과는 별개로 시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있는 민간서비스 부문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시민만족도 조사를 벌여 23일 발표한결과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조사는 이용 시민들의 표본을 뽑아 가정을 방문하거나 현장에서 개별적으로 면접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종합만족도에 있어 100점 만점에 장례식장이 68.1점, 종합병원63.8점, 민영아파트 55.1점으로 민영아파트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병원의 항목별 만족도를 보면 `근무직원의 태도'(67.3점),`의료서비스'(65.4점)등은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진료대기시간'(54점) 등 병원이용과 관련한 만족도는 낮았다. 특히 `주차비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50.2점으로 `최악의 서비스'로 평가했다. 병원의 서비스 개선을 위한 시민의견에서도 `진료대기시간 단축', `주차비 면제.인하'의 요구가 다른 의견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병원장례식장에 대한 항목별 만족도에서도 `주차요금의 적정성'에 대해 55.9점으로 평가, 가장 불만족스러운 분야로 지적했다. 민영아파트의 항목별 만족도의 경우 `방음상태'(38.9점), `내부마감공사'(49.3점) 등으로 아파트 품질에 대한 평가가 제일 낮았다. 아파트 서비스 개선을 위한 의견에서도 면접대상자 1천265명 가운데 `아파트 품질관련 차원'이 194명으로 가장 많이 지적됐고 `시설관리 측면'(76명), `품질대비분양가의 적정성 등 입주 및 분양 문제'(56명) 등의 순으로 의견이 많았다. 아파트 유형별 만족도는 `순수민영'이 61.9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재건축(56.3점), 지역조합(54.6점), 재개발(50.0) 아파트의 순이었다. 시 관계자는 "상.하반기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행정서비스 시민만족도 조사와는별개로 이번에는 민간부문의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조사를 하게 됐다"며 "이번 조사를 토대로 민간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자료로 활용하고 앞으로 민간서비스 만족도 조사분야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