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1일 비행 도중 여객기 비상문을 발로 걷어차며 열려고 한 혐의로 한국인 탑승객 김영근(62)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승무원과 탑승객들은 이날 김씨가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한 이후 좌석 배정에 불만을 터뜨리며 승무원과 계속 말다툼을 벌인 끝에 비상 탈출구를 열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FBI의 로라 보슬리는 아시아나 여객기 기장이 결국 승무원들을 시켜 김씨에게 수갑을 채우도록 명령했으며 비행기는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슬리는 비행기가 공항에 착륙한 직후 김씨가 곧바로 공항경찰대에 의해 구속됐으며 이어 FBI로 신병이 이첩됐다고 설명하고 23일께 범죄인 진술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 AFP=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