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박흥수)소속 농민 1만여명은 21일 오후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 광장에서 '쌀값보장 및 반농민적인 농협중앙회 개혁을 위한 100만 농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농민들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농정실패를 규탄하고 농협의 개혁을 촉구한 뒤 ▲벼 수매 400만석, 수매가격 5만7천760원 보장 ▲쌀값 안정기금 신설 ▲쌀값 계절진폭 8% 보장 ▲논농업 직불제 지원 단가 상향조정 ▲쌀시장 추가개방 저지 등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또 ▲농협중앙회 해체 ▲농협중앙회장과 상무이사 퇴진 ▲농협 흑자분 전액 쌀대책관련 재원으로 사용 ▲농협 시.군지부 폐지 등을 농협측에 요구했다. 최유섭 경기도연합회장은 "쌀은 5천년 한민족 역사속에서 든든한 생명줄 역할을해왔다"며 "그러나 정부는 쌀 농업을 포기하고 450만 농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홍수 중앙회장은 "농민들은 식량증산 목표 달성을 위해 뼈빠지게 일해왔지만정부는 손바닥 뒤집듯 너무 쉽게 쌀을 포기했다"며 "특히 양곡유통위원회를 이용해내년 정부 수매가 조차 4∼5% 인하려는 음모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회장은 이어 "450만 농민을 대변해야할 농협중앙회도 농민들의 절규를 외면하는 등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개혁을 촉구했다. 농민들은 이날 집회에서 정부와 농협 화형식을 가진 데 이어 정부종합청사로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농민들은 계란과 보도블록, 오물 등을 대치하던 경찰에 던지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날 60개 중대 7천여명의 병력을 배치, 농민들의 시위를 저지했다. (과천=연합뉴스) 강창구.최찬흥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