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강원도 원주시 태장동 미군부대 '캠프롱'에서 발생한 기름유출사고 현장이 통제돼 원인규명을 못하고 있다. 원주시는 "기름유출 사고 직후 기지 내 1㎞에 이르는 우수로를 둘러보고 유출원인을 찾지 못해 다음날 정확한 현장조사를 요구했으나 미군측이 이를 거부해 사고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원주시는 미군부대측에서 환경부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일단 원주지방환경관리청을 통해 환경부에서 조사단을 구성할 수 있도록 협의할 방침이다. 한편 우리땅미군기지되찾기 원주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캠프롱이 지난 5월인근 농경지로 기름을 유출해 말썽을 빚은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지점에서 기름을 유출하는 사고를 내고도 원인규명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박상철기자 pk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