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적 관광지이며 시민과 상인들의 삶의 애환이 서린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 어패류처리조합 건물이 오는 23일 마침내철거된다. 부산 어패류처리조합은 "오는 21일 건물철거공사를 맡게될 업체를 선정하는 입찰을 실시하고 23일 오전 100여명의 상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형중장비를 동원, 간단한 철거기념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지난 9일까지 조합건물 옆에 완공된 지상 2층 연면적 5천280㎡ 규모의 가설시장으로 옮긴 496명의 조합상인들은 23일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손님맞이를 선언할 예정이다. 건물철거는 압쇄기 공법이 사용되며 완전 평탄작업까지 두달정도 걸릴 전망이다. 조합측은 행정자치부로부터 지원받은 27억원중 6억8천만원을 들여 건물철거를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 70년 10월 지상 3층 연면적 7천223㎡ 규모로 지어진 자갈치시장 어패류처리조합 건물에 대한 철거일정이 확정되자 중구청은 21일 역사속으로 사라질 자갈치시장 건물 앞에서 시민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촬영행사를 갖기로 했다. 조합측은 당초 2002년 아시안게임 이전까지 350여억원을 들여 현재 조합건물을헐고 지하 4층 지상 7층 연면적 2만8천845㎡ 규모의 `자갈치시장 현대화사업'을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상인들간의 이견과 사업비 부족 등으로 차질을 빚어왔다. 어패류처리조합 이승재 이사장은 "자갈치현대화 사업에 대한 컨설팅 결과가 나오는대로 조합상인들과 시민들을 상대로 공청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 내년 상반기중 착공식을 갖고 2005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적극 추진할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