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 노동조합이 한국토지공사와의 통합을 위해 대국민 서명운동을 적극 벌이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주택공사 노조는 "그간 통합취지로 대국민 100만명 서명운동을 벌여 1차로 20만여명의 이름이 적힌 서명부를 청와대와 국회에 전달했으며 80만명의 찬성을 더 받기위해 서명운동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그간 양 기관의 통합에 대해 주공은 정부와 마찬가지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여왔으나 주공 노조가 이처럼 공식적인 찬성의사를 밝힌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노조는 통합을 위한 서명운동 전개와 관련, "양기관 통합문제는 80년대부터 거론돼 왔으며 그로 인한 양기관의 소모적인 갈등과 조직에너지 낭비는 말할 수 없이 컸었다"며 "통합으로 부동산정책을 일원화해 보다 신속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서민주택을 저소득층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토공도 통합으로 지금보다 튼튼한 업무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며 "통합작업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공은 그러나 통합을 무리하게 추진하려다 경영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며 양 기관의 통합보다는 기능재정립으로 공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특히 토공 노조는 강한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공-토공 통합법안은 지난달 15일 국회에 제출돼 26일 건교위 상임위 상정을 앞두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