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화합의 전도사가 공인노무사로 변신했다. "지난 33년간의 노동행정 경험을 바탕으로기업들의 노사관계 안정에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지난 8월부터 노무법인 한수(漢樹)에서 공인노무사로 활동하고 있는 유원상(62)씨는 1990년대 중반 원주 지방노동사무소장 등을 지내면서 지역내 노사화합 바람을 선도했다. 1999년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과장을 끝으로 노동부를 정년 퇴직한 유 노무사는 여러모로 어려운 환경에 빠져있는 기업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위해 노무사 일을 맡게됐다고 말했다. 그는 1987년 재직중 중앙대학교에서 노동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데다 강릉 성남 원주 등에서 폭넓은 지도경험을 쌓아 이론과 현장 감각을 겸비했다는 평을 듣고있다. "공무원으로일할 때와 비교해 세상이 너무도 빨리 변하고 있습니다" 그는 단순한 노사화합 선언이나 의지만으로는 산업현장의 평화를 도모할 수 없고 시시각각 달라지는 기업환경에 노와 사가 모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별 기업들의 능력주의 임금체계와 조직구조를 설계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무한경쟁시대에 더이상 설 자리가 없어진 종신고용과 단순호봉제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인사.노무 시스템을 구현하고 싶다는 것. 현재 한국통신 강북지사,서울대병원,경원대학교 등에 컨설팅 업무를 맡고있는 유 노무사는"앞으로 "찾아 다니는"서비스로 현장에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