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 출연기관 노조로 구성된 과학기술노동조합(과기노조 위원장 장순식)과 인문사회계 출연기관 노조 연합체인 연구전문노동조합(연전노조 위원장 박용석) 소속 300여명은 14일 오후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는 출연기관에 대한 예산 차등지원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기획예산처는 그동안 노사 자율로 경영혁신 과제를 서둘러 합의할 것을 종용해 오다 막상 합의에 이르자 새로운 항목을 들고 나와 출연기관에 대한 내년도 예산을 차등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출연기관간 및 출연기관 노사간 심한 갈등을 초래하는 등 각종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는 출연기관의 안정적인 연구 분위기를 위해 예산 차등지원 방침을 철회하고 과기노조 및 연전노조를 파괴하려는 불법적인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3일 여의도 문화광장에서 전 노조원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기획예산처는 지난 9월 19일 출연기관의 올해 경영혁신 과제 추진 실적 및 기관경영평가 결과 등을 종합해 4등급으로 나누고 이를 토대로 내년도 인건비 인상률을 0-7% 차등 지원키로 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