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 공채자 300여명이 길게는 3년이 지나도록임용되지 못하고 있어 철도청이 무리한 인력수급을 추진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14일 철도청 등에 따르면 철도청은 지난 98년 3천437명, 지난해 911명 등 총 4천348명을 공채했으나 이 중 362명이 임용되지 못하고 있으며 3명은 임용을 포기했다. 더욱이 이들 미임용자 가운데 98년 합격자 23명은 지난 3월 4일로 공무원법상발령 유효만기일이 끝나고 1년 연장에 들어간 상태여서 내년 3월까지도 임용이 안나면 합격이 취소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관련부서에는 국제통화기금(IMF) 한파 속에서도 당당히 철도공무원에 합격했으나 몇년째 임용을 못 받고 있는 합격자들로부터의 문의전화 및 항의방문이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철도대 졸업생의 경우 전원 8급으로 임용, 공채자들의 설 자리가 더욱 좁아지고 있으며 여기에 철도청이 정부의 인력감축방침에 따라 정원을 1천명 가량 더줄여야 하기 때문에 이들 공채자의 임용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대해 철도청 관계자는 "공채를 실시한 직후 기구 축소 및 공무원 정원감축등 방침이 내려지면서 인력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미임용자에 대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나 99년 이후 퇴직자마저 감소해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