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시험부터 영역별 점수가 전형과정에 반영됨에 따라 서울대 인문계열 최상위권학과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언어 사회탐구 외국어 제2외국어 등 4개 영역에서 2백92점 만점에 2백78점 이상을 받아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서울대 자연계열 최상위권학과의 경우엔 수리 과학탐구 외국어 등 3개 영역에서 2백32점 만점에 2백25점내외의 점수를 획득해야 지원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전국 16개 시.도의 1백65개 일반계 고교 수험생 5만3천여명의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영역별 지원 가능점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올 입시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48개 대학이 수능성적 총점이 아닌 일부 영역의 성적을 활용,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 연구소의 김영일 이사는 "수험생의 경우 우선 총점을 기준으로 지원학과의 윤곽을 정한 뒤 이 학과가 요구하는 영역별 점수가 어느 정도인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수능총점 3백70점대로 분류된 서울대 자연계열의 한 학과에 지원한다고 가정할 때 표에서 예시된 B학생의 경우엔 수리 과탐 외국어 영역의 총점이 2백25점으로 예상 합격선인 2백22점보다 높아 지원가능한 반면 A학생은 수능총점은 똑같지만 영역별 총점이 2백15점에 불과해 합격 가능성이 낮아지게 된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