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13일 환각상태에서 주택가 골목을 질주하며 모두 11차례에 걸쳐 교통사고를 낸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강모(28.무직.부산시 금정구 회동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12일 오전 5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메스암페타민을 우유에 타 마신뒤 동거녀의 아반떼 승용차를 몰고 경기도 의정부시로 내려왔다. 강씨는 이어 환각상태에서 의정부1동 배명초등학교 후문에 세워져 있던 엑셀승용차를 들이받는 등 의정부1동 주택가 골목길을 질주하며 주차된 차량과 담벼락에 부딪히는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교통사고를 냈다. 이후 강씨는 아반떼 승용차가 부서져 운전할 수 없게 되자 의정부2동 K고물상에서 봉고트럭을 훔친 뒤 인근에 있던 박모(25.여)씨의 손수레와 충돌, 머리 등을 다치게 하고 달아나는 등 4시간여동안 의정부 일대 주택가를 질주하며 모두 11차례에걸쳐 교통사고를 낸 혐의다. 강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강씨를 뒤쫓아온 피해 택시의 추적을 피해 달아나다 의정부2동 주택가 골목에서 격투끝에 붙잡혔다. (의정부=연합뉴스) 김인유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