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10시 30분께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 14블럭 1의 1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공장건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700여평을 태워 4억원(소방서 추정)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3시간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불은 1층 플라스틱 사출업체인 동우㈜와 2층 컴퓨터 메인보드 제작업체인 선민전자내 플라스틱 원료와 완제품 등을 모두 태웠으며 3층 천 가공업체인 카고무역의일부를 태웠다. 불을 처음 본 여모(24.선민전자 직원)씨는 "야간작업을 하던 중 건물 옆 플라스틱을 쌓아놓은 야적장의 형광램프에서 스파크가 나며 플라스틱 제품에 불이 붙어 소화기로 끄려했지만 워낙 바람이 거세 공장건물로 번졌다"고 말했다. 화재 당시 3층 카고무역에는 일부 근로자가 잠을 자고 있었으나 여씨가 모두 긴급대피시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 나자 소방차 26대와 소방관 등 82명이 출동,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바람이 거센데다 플라스틱이 타면서 발생하는 유독가스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과 소방서는 여씨의 목격진술에 따라 플라스틱 야적장에서 누전으로 불이난 것으로 보고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발화지점과 화인을 조사중이다. (안산=연합뉴스) 김인유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