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젊은이들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월드컵 개막식 참석은 환영하지만 일본 천황에 대해서는 상당수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여론조사에 의한 축구월간지 'VOX(복스)'가 창간호에서 전국 10개 월드컵경기장 인근도시에 거주하는 10~20대 1천15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의 월드컵 개막식 초청 찬반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5.6%가 '찬성'이라고 대답했고 '상관없다'는 응답은 34%였다. 반면 일본 천황에 대해서는 42.1%가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여 찬성(22.6%)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대조를 보였다. 또 가장 좋아하는 축구 해설위원에는 신문선씨가 56.2%의 지지를 얻었고 13.9%를 차지한 차범근씨가 그 뒤를 이었다. '히딩크 대표팀 감독에게 한국 이름을 지어준다면'이라는 항목에서는 책망형(오대영.김구라 등), 화이팅형(한우승, 이천골 등) 등 다양한 응답이 나왔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