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수노조 준비위원회(위원장 최갑수 서울대 교수)는 지난 5∼6일 교육부가 교수들의 노조참여를 자제시켜 줄 것을 요청하는 협조공문을 각 대학에 전달한 것과 관련, 8일 성명을 내고 "이는 명백한 교원탄압"이라며 "예정대로 오는 10일 출범식을 갖고 공식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준비위는 "교육부가 공문에서 교수노조의 주장을 불법적인 것으로 매도하고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각 대학에 요청한 것은 80년대의 대대적 교원탄압으로 회귀한 것을 의미한다"며 "교육부의 공식해명을 요구하는 등 강력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준비위는 지난 4월 발족한 이래 공식출범을 위한 활동을 벌여왔으나 현행법상 교수들의 노조활동이 불법이라는 교육당국의 입장에 따라 그동안 합법성 논란이 계속돼왔다. 교수노조는 10일 오후 2시 서울대에서 1천여명의 교수가 초대 조합원으로 참가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교수들이 대학개혁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슬로건 아래 ▲교수 계약제 및 연봉제 도입 중단 ▲사립학교법 개정 ▲국립대.전문대 발전방안 결정과정에 교수 참여 보장 등을 요구하는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