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수능 2교시 수리영역도 1교시 언어영역과 마찬가지로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했다는 게 출제위원회의 설명이다. 특히 창의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새로운 문항들이 여럿 포함돼 수험생이 더욱 어렵게 느낄 수도 있을 것으로 출제위원회는 내다봤다. 출제위원회는 "고교 학습을 통해 습득한 수리의 기본개념 및 원리의 이해와 이를 응용해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수험생들의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북돋우고 학교 수학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하기 위해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은 되도록 배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학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적인 계산이나 이해의 정도를 측정하는 문항을 다수 포함시키는 등 평이하게 출제했다. 그러나 중위권 학생에 대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중간 난이도 문항을 작년보다 늘렸으며, 특히 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하기 위한 약간의 고난도 문항도 포함시켰다. 여기에 사고 수준이 단순하고 기능적이거나 비교적 간단한 이해력을 토대로 하며, 교과내용상 비중이 작은 문항은 2점, 다소 창의성을 필요로 하며 교육과정상 상위수준에 속하는 문항에는 3점을 각각 배정, 변별력을 더욱 높였다. 전체적으로는 교과서의 기본 개념과 원리, 법칙 등에 대한 이해 능력을 평가하는데 초점을 두고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는 문항은 제외했으며, 평소 수학을 생활화하는 태도를 중시해 다른 교과 활동이나 생활 속에서 소재를 구한 문항도 출제했다. 고교 수학교육과정의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특정 내용과 관련된 문항을 집중적으로 출제하지 않고 다양한 내용의 문항을 골고루 냈다. 인문계, 자연계, 예.체능계간 교육내용의 수준차를 감안, 인문계는 공통수학과 수학Ⅰ을 7대 3 비율로, 자연계는 공통수학과 수학Ⅰ, 수학Ⅱ를 5대 2대 3의 비율로 각각 출제했으며, 예.체능계는 공통수학만을 출제범위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