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장애인 등 60명의 특별관리대상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른 부산 여명중엔 이른 새벽부터 수험생들이 속속고사장을 찾아 입실완료시간보다 30여분 빠른 오전 7시40분께 60명의 학생들이 모두입실을 완료했다. 다대소방파출소 소속 소방관의 안내로 입실한 시각장애 수험생인 이정욱(30.부산 사하구 다대동)씨는 "동행할 가족이 없어 어제 저녁에 119로 전화해 안내를 부탁했었다"며 "친절한 소방관에게 보답하기위해서라도 시험을 잘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여명중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법무부 소년원 관리대상 수험생 10여명 이외에 대부분 장애인이다. 일부 장애 수험생들은 몸이 불편해 바닥에 깔린 매트리스에 엎드렸고 일부는 시력때문에 조그만 전등까지 준비하는 등 불편한 모습들이었지만 차분히 시험시작 직전까지 책을 들여다보는 등 시험에 대한 열정은 일반학생들 못지 않았다. 0...올해도 수험표와 신분증을 깜빡 잊은 수험생들이 출현, 곳곳에서 112순찰차와 경찰 오토바이가 경광등을 밝힌 채 사이렌을 울리며 달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남성여고에서 시험을 치른 윤모(20.재수생)양은 시험시작 20여분전 수험표를 가져오지 않은 사실을 알고 급히 전화로 집에 연락, 어머니 조모(42.부산 해운대구)씨가 중부경찰서 112에 수험표를 배달을 부탁하기도 했다. 또 경남여고에서 시험을 치른 김모(19.D여고3년)양 등 10여명도 수험표와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아 경찰순찰차와 경찰오토바이의 도움을 받았다. 지각생도 속출해 고사장이 해운대고였던 임모(18.S공고3년)군은 해운대행 버스가 연착하는 바람에 1시간 가량을 버스정류소에서 발만 동동 구르다 남부경찰서 광안파출소 순찰차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시험을 치렀다. 0...영상 6도로 뚝 떨어진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각 고사장에선 학부모,교사,후배학생들의 응원전이 뜨거웠다. 예문여고.영도여고.문현여고.데레사여고 등 도심지역 여고 재학생들이 시험을치른 경남여고엔 3백여명의 응원진이 새벽부터 자리다툼까지 벌여가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일부 응원진은 꽹과리와 패트병을 동원해 수험생들의 기살리기작전을 벌였고 일부는 고사장 정문에 합격기원 그림을 깔아놓고 고사를 지내는 등 곳곳에서 이색 응원전이 벌어졌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김상현.박창수.조정호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