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정시모집이 지난해와 가장 다른 특징중 하나는 수능점수를 사용할 때 전체 5개 영역 총점을 활용하지 않고 몇개 영역 점수만활용하거나 영역별로 가중치를 두는 대학이 상당수라는 점이다. 계열에 따라 인문계는 수리와 과학탐구 영역을, 자연계는 언어와 사회탐구 영역 점수를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수험생들은 지원대학.학과에 따라 자신이 받은 영역별 점수를 잘 따져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학과가 계열 구분없이 활용하거나 가중치는 두는 영역은 외국어영역이므로 이 영역 점수는 일단 잘 받아두는 것이 안전하다. 다음달 3일 수능성적이 발표되면 지난해까지와는 달리 올해는 5개 영역 총점 누가분포표는 공개되지 않고 영역별 점수 누가분포표만 공개되므로 예년처럼 총점만을 기준으로 지원전략을 세우면 수능 1∼2점차 승부에서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수능성적 일부 활용 대학 = 올해 정시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48개 대학이 수능 5개 영역중 3∼4개 영역 성적만 반영한다. 서울대의 경우 1단계 전형에서 법대, 인문대 등은 언어, 사회탐구, 외국어 영역등 3개 영역 점수만 반영, 만점이 400점이 아닌 272점이 된다. 사회대와 경영대는언어, 수리, 사탐, 외국어를 반영해 352점이며, 자연계열 전 학과.학부는 수리, 과탐, 외국어 영역 성적만 반영해 만점이 232점으로 다양하다. 고려대는 인문계열은 과탐을 제외한 4개 영역을, 자연계는 사탐을 제외한 4개영역을 반영한다. 서강대는 1단계에서 인문계는 과탐 제외, 자연계는 사탐 제외이고, 2단계에서는인문계는 언어, 사탐만, 자연계는 수리, 과탐만 반영한 뒤 3단계에서 다시 인문, 자연 계열별로 4개 영역 점수만 반영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이화여대는 1단계에서 인문계는 과탐 제외, 자연계는 사탐 제외이고 2.3단계에서는 1∼2개 영역 점수만 반영한 뒤 5단계에서는 총점을 활용하며, 한양대는 인문계전체가 과탐을 반영하지 않고 자연계는 언어와 사탐 점수를 반영하지 않는다. ◇영역별 가중치 부여대학 = 연세대, 고려대 등 47개 대학이 가중치를 부여해지난해(34개)보다 가중치 부여 대학이 크게 늘어났다. 연세대는 전영역 성적을 반영하되 인문계는 사탐과 외국어영역에 각각 50%의 가중치를 부여하고, 자연계는 수리와 과탐에 50% 씩 가중치를 부여한다. 이 경우 인문계는 사탐 만점이 72점이 아닌 108점, 외국어 만점이 80점이 아닌120점이 돼 5개 영역 총점 만점은 476점이며, 자연계도 수리 만점이 120점, 과탐만점이 108점이 돼 역시 476점 만점이다. 포항공대도 전학과에서 수리와 과탐에 50%의 가중치를 각각 둬 476점 만점이다. 고려대는 4개 영역의 성적만 반영하는 가운데 인문계는 수리와 외국어에 가중치를 두고, 자연계는 수리와 과탐에 가중치를 두어 만점이 500점이 된다. 가톨릭대 의예과는 수리와 외국어 영역에, 건국대는 인문계에서는 언어와 과탐,외국어에, 자연계는 수리, 사탐, 외국어 영역에 가중치가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