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다음달 10일부터 시작되는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예상점수를 바탕으로 지원전략을 세워야한다. 아직까지 수시 2학기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도 102개나 되므로 여기에도 지원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 특히 특별전형 선발인원이 135개교 3만3천371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817명이 늘어나는 등 수시에 이어 특별전형 확대경향이 두드러지므로 수능특정성적우수자, 취업자, 추천자, 특기자 전형 등 특별전형을 잘 활용토록 한다. 자신의 논술, 면접 실력과 함께 수능 영역별 가중치를 사용하는 대학에 지원하고 싶을 때는 영역별 성적의 유.불리를 잘 따져본다. 무엇보다 올 정시에서는 대학별 전형요강이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대학별 전형 요강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험생 지원전략 ▲수시2학기 지원 검토하라 = 수능이후 수시 2학기 모집 원서를 접수하는 102개대학중 가톨릭대, 숭실대, 을지의과대, 한양대 등 27개 대학이 올해 수능성적을 활용해 선발한다. 수험생은 자신의 점수대에 따라 지원여부를 결정한다. 수시 2학기는 정시와는달리 무제한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수시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나머지 75개 대학에는 지원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예상점수 따라 지원 결정 = 예상 점수 ±5점 범위 내에서 지원 대학과 학과를결정해야한다. 올해 정시에서는 21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반영하고 40개 대학이 심층면접을 실시하게 되므로 수능 예상점수를 토대로 논술.면접 예상점수도 감안한다. 올해는 수능 성적 발표 후 정시모집 원서 접수 마감일인 12월 13일까지 열흘밖에 여유가 없으므로 성적 발표 이전에 가급적 지원대학, 학부를 결정해둔다. 또 3∼4개 영역 점수만 반영하는 대학이나 영역별 가중치를 반영하는 대학.학과목록도 파악해둔다. ◇점수대별 지원전략 = 유례없이 쉬웠던 지난해 수능의 경우는 최상위권이 390점대 이상, 상위권이 360∼380점, 중위권 330∼350점, 하위권 300점 이하 등으로 분류됐다. 올수능은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보여 이 점수대를 그대로 적용하기는 무리지만 다음 자료는 참고로 활용하면 되겠다. ▲최상위권 = 서울대와 연.고대 상위권 학과 및 지방소재 의예.한의예 및 약학계열 학과들에 지원할 수 있는 점수대이다. `가'군과 `나'군에 많은 대학들이 몰려있으며 남은 기간 논술과 면접.구술 고사준비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이 점수대에서는 수능 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은 가중치 적용 후 점수와 학생부등 다른 전형요소를 우선 고려하되, 논술고사와 면접.구술고사 예상점수도 잘 따져보고 대학.학과를 선택한다. ▲상위권 = 서울소재 중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와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지원할 수 있다. 서울소재 대학의 경우 서울대를 제외하고는 주로 입시일자가 `가'군에 많이 몰려 있어 `가'군 대학에서는 신중하게 합격위주로 안전 지원하고 `나'군과 `다'군의대학에는 소신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점수대에서도 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는 논술을 보는 대학이 많고 논술 반영비율도 3∼10% 정도 되기 때문에 논술준비에도 최선을 다한다. ▲중위권 = `가', `나', `다' 군 모두 복수지원이 실질적으로 가능한 점수대로심리적 부담이 적은 편이지만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어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수대이다. 논술고사 시행 대학도 있지만 논술고사를 치르지 않는 대학도 많아 이미 결정된학생부 점수와 수능점수를 잘 따져서 본인 수준에 맞는 대학에 복수지원한다면 합격가능성이 높다. ▲하위권 = 주로 지방소재 대학들에 지원할 수 있는 점수대로 중위권과 마찬가지로 `가, `나', `다' 군에 모두 복수지원이 가능한 점수대이다. 따라서 2개 대학정도는 본인의 적성을 고려해 합격위주로 선택하고 나머지 1개 대학에는 다소 하향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교차지원 전략 = 올해 인문계 응시자가 56.37%인 41만6천484명, 자연계 응시자가 16.70% 인 19만8천930명으로 지난해의 55.14%, 29.41%에 비해 자연계 비율이대폭 줄었다. 이는 교차지원을 고려해 자연계 수험생들이 대거 인문계로 전환한 것으로 수험생들은 이를 감안, 교차지원 전략을 세워야한다. 특히 올해는 160여개 대학이 교차지원을 허용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예과는 11개대학중 9개, 의예과는 41개중 23개, 약대는 20개 중 8개 대학이 교차지원을 허용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과 함께 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입시학원 조사 결과 인문계 상위권 학생 10명중 3명이 교차지원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 남학생은 수리.탐구Ⅰ,Ⅱ영역에서, 여학생은 언어와 외국어영역에서다소 강세를 보이는 만큼 영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남녀공학 대학을 지원할 경우??선호하는 학과를 피하는 것이 좋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