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등급제 논란 등의 여파로 서울시내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등학교의 경쟁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시내 6개 외국어고는총 2천100명 모집에 1만3천240명이 지원해 6.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외국어고의 경쟁률은 2000학년도에 3.0 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2001학년도 4.99대 1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며, 5 대 1을 넘은 것은 94년이후 7년만이다. 이중 한영외고의 경우 280명 모집에 2천76명이 몰려 7.41 대 1을 기록했고 이어▲명덕외고 6.95 대 1 ▲서울외고 6.38 대 1 ▲대원외고 6.13 대 1 ▲대일외고 5.92대 1 ▲이화여자외고 4.51 대 1 등의 순이었다. 국악고 등 시내 5개 예술고는 1.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체육고는 1.22 대1, 공업고는 1.85 대 1의 경쟁률을 각각 보였다. 이같은 특목고 열풍은 최근 상위권 대학들이 고교등급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보이고 있는데다 학생부 성적 비중의 상대적 감소 등으로 향후 특목고가 대학입시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시내 한 중학교 교사는 "앞으로 특목고가 대학진학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으로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