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일본 규슈(九州)지방 기타큐슈(北九州)시 간의 정기 쾌속여객선 운항이 확실시되고 있다. 울산시는 울산시-기타큐슈시 간 항로 개설 및 여객선 취항 등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조기안(趙基安)행정부시장 일행이 기타큐슈시를 방문, 울산시와의 단독 항로개설을 요청한 결과 일본측의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협의에서 울산시는 국제여객선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우선 울산시와 단독 항로개설을 요청했으며 일본측도 울산시의 의지를 인식해 내년 봄에 취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기타큐슈시는 특히 부두 예정지로 신간선 고쿠라역과 5분 거리인 고쿠라항 스나쓰부두가 가장 좋을 것 같다는 견해도 밝혀 울산-고쿠라항 항로개설을 기정 사실화 했다. 이날 한.일 협의에는 울산시에서 조 행정부시장과 김광수 시의회부의장, 허언욱 문화체육국장, 최경욱 울산해양수산청 선원선박과장, 사업자인 ㈜무성 관계자가, 일본측에서 오카다 미쓰요시(岡田光由)부시장과 항만국장, 간몬(關門)기선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양 시는 지난 9월 울산시청에서 한.일 항로 개설과 2002 월드컵 전 정기 여객선취항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취항선박과 임시국제여객선터미널 설치, CIQ(통관.출입국.검역) 관련 인력.장비 지원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했는데 뒤늦게 부산시가이 항로 개설에 뛰어 들면서 울산시와 알력을 빚고 있다. ㈜무성과 간몬기선은 2002 월드컵 관람객 수송 등을 위해 월드컵 전에 정원 400여명의 1천500t급 쾌속여객선(시속 40노트.양시운항시간 3시간)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울산은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경주, 포항, 대구, 부산시와 한 시간 거리에 있는 교통 요충지로 한.일 국제여객선 항로가 개설되면 지역 경제 및 관광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이종완기자 lovelov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