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무언극 연기자로 활동하다 1995년 1월 프랑스로 유학한 유진우씨(34)가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의 자크르콕 연극학교의 교수가 됐다고 파리 한인 주간신문 '한위클리'가 최근 보도했다. 1년 3학기씩 2년제인 이 연극학교에서는 매년 세계 각국에서 온 1백여명이 1학년 과정을 밟는데 이 가운데 3분의 1 정도만이 2학년에 진학,'마임 연기 사관학교'로 불리고 있다. 유씨는 지난 95년 10월 2학년을 마친 후 곧바로 3학년으로 진학,교장으로부터 직접 연기를 배웠고 지난해 6월 학생에서 교수로 교단에 섰다. 그는 이번 학기에 1학년 2과목,2학년 1과목,3학년 1과목을 가르치고 있으며 수요일 저녁마다 극단에서 연극도 지도하고 있다. 유씨는 "프랑스 한인사회에는 연극모임 동호회 등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며 "워크숍 등을 통해 동포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져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기영 기자 kam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