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일부 음식점에서 사용 되는 화장지 상당수에서 피부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형광증백제(FBA=Fluorescent Bleaching Agents)가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30일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수성구 관내 시중음식점 49개소에서 사용 되는 두루마리 휴지를 표본으로 수거, 성분 분석 결과 전체 9개사 제품 가운데 7개사 제품에서 형광증백제가 나왔다. 또 사각형 냅킨 7개 제품 가운데 1개도 형광증백제를 사용해 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조사대상 음식점의 4분의 1가량이 형광증백제가 포함된 제품을 사용했다"며 "국민 건강을 위해 형광증백제 사용과 관련한 법규 보완이필요하다"고 말했다. 형광표백제로도 불리는 형광증백제는 상품가치를 높이려고 섬유나 합성수지, 종이, 펄프 등에 첨가되며, 오래 접촉할 경우 각종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