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서울시, 주한미군은 녹사평역의 지하수오염과 관련, 오는 30일 용산기지와 그 주변의 시추공 36곳을 대상으로 지하수위를공동측정한다. 측정 결과 지하수가 미군기지에서 녹사평역 방향으로 흐를 경우 미군과 한국이설치한 모든 시추공에 대해 공동수질 검사도 실시한다. 환경부와 서울시, 주한미군은 지난 26일 미군 영내에서 녹사평역 지하수 오염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회의를 갖고 향후 공동조사 방안에 대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환경부가 29일 밝혔다. 지하수위 측정결과는 2~3주 가량 뒤에 나올 것으로 환경부는 전망했다. 한미 양측은 또 지난 9월7일 미군부대에서 시료채취한 3개 지점의 유류성분 검사 결과도 빠른 시일내에 양측 전문가의 검증을 거쳐 발표하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녹사평역 오염원인을 밝히는데는 지하수가 어느 방향으로 흐르는지를 밝히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그동안 미군과 서울시측이 미군기지와 기지밖에 뚫은 36곳의 관정에 대해 지하수위 측정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군기지내 3곳에서 채취한 시료에 대한 성분검사는 미군측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면서 "11월 초에는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하수 오염을 원인을 밝히기 위한 관정은 용산기지내에 28개, 기지주변에 8개가 뚫려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