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8일 종로구 사직동 사직단에서 토지의신(神)인 사(社)와 곡식의 신(神)인 직(稷)에게 제사를 지내는 사직대제(社稷大祭)를 봉행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11호인 사직대제는 종묘제례(宗廟祭禮)와 함께 조선조의 가장 중요한 제례였으나 일제에 의해 1908년 폐지됐다 88년 복원된 이후 매년 봉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사직단은 신라 선덕왕 4년(783)에 처음 세워졌으며, 조선조 태조가조선 창건후 한양으로 천도해 궁궐 좌측에 종묘를, 우측에 사직단을 세워 국태민안과 풍년을 기원했다. 이날 제례에 앞서 덕수궁에서 세종로를 거쳐 사직단에 이르는 구간에서는 왕과문무백관이 행차하는 어가행렬이 재현됐고, 제례가 진행되는 동안 서울시 관현악단의 제례악과 국립국악예술고 학생들의 일무(佾舞)공연이 펼쳐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