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암을 이겨낸 여류화가가 2년여 동안 그린 오백나한도를 일반에 선보인다. 서양화가 이숙일씨(45·대구 동구 신무동)는 1996년 후두암 선고를 받고 한 차례 수술을 받은 뒤 지난 97년 4월부터 2년여 동안 그린 오백나한도를 27일부터 내달 10일까지 경북대 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씨가 암수술 후 가끔씩 찾았던 경북 영천 은해사 거조암에 소장돼 있는 오백나한상과 삼존불,10대 제자 등을 모델로 한 작품 5백18점을 선보인다. 이씨는 누드화 등을 중심으로 작품활동을 해왔으나 후두암 판정을 받은 후부터는 오백나한도 등 불교와 관련 회화에 몰두해 왔다. 전시작품들은 모두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