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 선운리 소재 고 미당 서정주 시인의 생가 부근에 마련된 미당 시문학관이 3일 오후 2시 개관식을 갖고 일반 관람객을맞는다. 고창군이 10억원을 들여 지난해 5월부터 옛 선운초등학교 건물을 개조해 만든시문학관은 터 9천461㎡, 건평 818㎡에 건물 4채로 이뤄졌으며 전시실, 세미나실,휴식공간 등을 갖췄다. 시문학관에는 서울 남현동 미당 자택과 동국대 한국문학연구소에 보관중이던 육필 원고, 사진 등 유품 500여점과 가구, 책상, 지팡이 같은 다양한 생활용품이 보존ㆍ전시된다. 고창군은 남궁진 문화관광부 장관, 유종근 전북도지사, 제1회 미당문학상 수상시인 정현종 연세대 교수 등 각계 인사 600여명에게 초청장을 발송했으며 미국에 거주하는 미당의 유족도 개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개관식에 이어 오후 6시부터는 고창읍 동리 국악당에서 추모 음악회도 열린다. 고창군은 시문학관에 상근 직원을 배치해 평상시 유품 전시는 물론 세미나실 등부대 시설을 일반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등 지역문화의 중심 공간으로 적극활용할 방침이다. 시문학관 개관과 함께 올해로 창간 60년을 맞은 미당의 첫 시집 「화사집」(花蛇集)이 문학동네에서 복간(復刊)된다.「화사집」은 1941년 2월 10일 출판사 남만서고에서 첫 출간됐으며 등 24편이 실려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