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염색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두피 화상,머리카락 손상 등 염색과정중의 부작용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23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 9월말까지 머리염색 관련 피해사례가 모두 68건 접수됐다고 발표했다. 피해사례 중에는 탈모·모발 손상이 3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두피에서 피·진물이 나거나 물집이 발생한 경우가 14건,두피 화상이 11건,피부발진·토사곽란이 4건 등의 순이었다. 피해원인은 대부분 염색시간을 줄이기 위해 고온의 열기구를 장시간 사용하거나 제품설명서에 표시된 부작용 테스트를 무시한 데 따른 것이었다고 소보원측은 밝혔다. 특히 피해사례중 64건(94.1%)이 미용실에서 발생해 일부 미용실의 고객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소보원측은 "열기구를 쓴 한 소비자의 경우 두피에 3도화상을 입고 피부이식수술을 했다"며 열기구 사용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