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모르핀 등 마약 성분이 포함된 전문 의약품의 대량 도난 및 분실에 대해 지난 8월부터 실시한 전면 수사를 이달말까지 끝낸 뒤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대검 마약부(서영제 검사장)는 지난 7월 전국 지검과 지청에 공문을 보내 전국의 종합병원과 산부인과, 신경정신과, 정형외과 등 마약류 의약품을 사용중인 의료기관을 상대로 의약품의 도난.분실 여부를 일제 점검토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검 등 일선 검찰청은 대형병원과 약국, 도매상을 상대로 마약류 의약품 사용기록부 비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장부상 재고와 실제 약품 보유량의 일치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여 결과를 이달말 대검에 보고할 계획이다. 검찰은 특히 진통제와 신경안정제로 쓰이는 모르핀과 염산날부핀, 염산페치딘등 합성마약 성분이 함유된 전문의약품의 분실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마약류 전문의약품의 도난.분실 신고건수가 44건에 달하는 등 조직적 유출 가능성이 짙어 전면수사를 지시했다"며 "이달말 전국의 수사결과를 취합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