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단풍구경에 나선 등산객들의 조난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속리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단풍이 절정을 이룬 지난 주말과 휴일 이 지역에서 등산 중 다치거나 길을 잃는 5건의 조난사고가 발생,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날 오전 3시 30분께 속리산 8부능선의 중사자암 부근에서 고 모(48.여.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씨가 약 4m 아래 낭떠러지로 떨어져 신음하는 것을 일행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고씨는 전 날 일행 2명과 함께 경업대를 등산한 뒤 길을 잃고 헤매다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21일 오후 4시 30분께 문장대를 오르던 오 모(48.여.인천시 남동구만수동)씨가 탈수증세로 쓰러져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같은 날 오후 2시 40분께 천왕봉에서 이 모(51.여.대구시 달서구 도원동)씨 등 2명이 발목과 무릎 등을 다쳐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도움으로 하산했다. 속리산관리사무소와 119구조대 관계자는 "대부분의 조난사고가 등산장비 없이 무리하게 산을 오르다 발생하고 있다"며 "안전한 등산을 위해서는 반드시 등산화를 신고 다른 사람들의 대열과 함께 지정된 등산로를 통해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은=연합뉴스) 박병기기자 bgi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