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으면 애가 된다"는 말이 있듯 인간의 뇌 기능은 나이가 들면서 퇴색하기 마련이고 급기야는 치매나 악성 우울증 등에 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노인의 정신건강은 뇌의 노화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65세 노인의 평균 뇌 무게는 1천3백60g인데 반해 90세에서는 1천2백90g으로 줄어든다. 뇌의 부피가 작아지는 뇌 위축 현상도 나타난다. 뇌에 비정상적인 세포가 생기고 노폐물이 낀다. 뇌내 교질세포나 성상세포의 비정상적인 집합으로 아밀로이드 등이 축적되고 치매가 유발된다. 또 나이가 들면 아세틸콜린 노르아드레날린 세로토닌 도파민 등 뇌내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감소되거나 이들 물질에 대한 수용체의 작용이 떨어짐으로써 우울증 치매 기억력저하 파킨슨씨병 등이 나타난다. 후각 시각 청각 미각 촉각 등 오감이 떨어지는 것도 불가피한 일이다. 그러나 노인이라도 건강하기만 하다면 2명중 한명 이상은 젊은 사람 못지 않은 인지 기능을 보인다는 통계가 있다. 늙어서도 뇌를 자극하는 지적활동과 운동을 지속한다면 정보처리속도만 젊었을 때에 비해 다소 떨어질뿐 지속적인 두뇌 능력은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돼 있다. 이처럼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좋지 않은 "습관"에 주의해야 한다. 첫째 흡연 과음 등 뇌를 무디게 하거나 손상시킬 수 있는 행위는 가급적 피하는게 좋다. 뇌졸중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간질환 신장병 등의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잘 해야 한다. 둘째 낙상 교통사고 등으로 머리를 다치지 않게 해야 한다. 미끄럽고 위험한 곳에서는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고 차에서는 반드시 안전벨트를 매는 습관을 갖는다. 셋째 적당한 운동으로 뇌에 충분한 산소와 혈액이 공급되도록 한다. 넷째 꾸준히 정신활동을 하는 것이다. TV보다는 라디오가,라디오보다는 독서가,잡지보다는 단행본이 좋다. 노래부르기 음악감상 글짓기 그림그리기 등과 같은 예술적 취미라면 더욱 바람직하다. 다섯째 술과 수면제 진정제 부교감신경억제제는 뇌기능을 떨어뜨리므로 삼가야 한다. 여섯째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사고방식을 견지하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도네페질 타크린과 같은 세포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비타민을 복용하는 것이 의학적으로 확증되지는 않았지만 뇌의 노화를 막는 한 방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