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사태이후 비행기탑승 기피현상으로 인해부산에서 열리는 각종 전시회와 국제회의들이 차질을 빚고 있다.

18일부터 열리고 있는 부산국제신발.섬유패션전시회의 경우 당초 460명의 해외바이어가 참가하기로 했으나 인도 등 일부 국가의 바이어 30여명이 "비행기타기가 겁난다"며 오지 않았다.

함께 열리고 있는 세계적인 기성복 패션쇼인 `프레타포르테 부산'에도 홍콩의 20개 기업 참관단이 비행기탑승을 거부한 것을 비롯해 40여명이 불참했다.

특히 일부 디자이너는 옷만 출품시키고 자신은 안전문제로 참석하지 않기도 했다.

앞서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열렸던 부산건축문화대전 때도 도시건축 포럼에 참석하기로 했던 영국 AA스쿨의 알렉잔드로 자에라 폴로교수와 이탈리아 베니스대학카를로 아이모니노 교수가 장거리 여행에 따른 안전문제를 이유로 불참해 강연이 취소됐다.

또 오는 21일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용융아연도금 국제회의에도 홍콩 등 일부국가의 협회를 비롯해 독일 3명, 미국 2명, 파티스탄 1명 등의 업체 관계자들이 항공기 안전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해왔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동시에 열리는 부산국제조선기자재 및 해양장비전과 국제해양방위산업전 등 3개 전시회에도 수백명의 바이어들이 참가예정이지만 이런 분위기로 인해 상당수가 불참할 것으로 우려된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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