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싼 임대료를 찾아 외곽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서울지역 사무용 빌딩의 공실률(空室率)이 양극화하고 있다. 19일 부동산투자자문회사인 알투코리아(www.R2Korea.co.kr)에 따르면 9월말 기준으로 서울지역 지상 10층이상 또는 연면적 1만㎡(3천평) 이상 대형 사무용빌딩 979곳에 대한 임대실태 조사결과, 오피스 밀집지역인 강남지역의 공실률은 높아지는반면 서대문구, 강서구, 구로구 등 외곽지역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강남 테헤란로 주변의 공실률은 2.4분기 0.9%에서 3.4분기에는 1.3%로, 마포.여의도는 같은 기간 0.5%에서 0.6%로 각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외 외곽지역은 1.1%에서 1.0%로 낮아졌다. 조사대상 사무용빌딩의 3.4분기 평균 전세가격은 평당 345만원이었고 도심지역은 평당 434만원, 테헤란로는 평당 427만원이었으나 이는 2.4분기보다 2.6% 하락한수준이라고 알투코리아는 설명했다. 알투코리아는 또 3.4분기의 보증부 월세시장 보증금과 월세도 2.4분기보다 약간낮아졌다고 덧붙였다. 알투코리아는 "실물경기 장기침체로 기업들이 임대료 부담이 적은 지역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강남.도심지역의 공실률은 높아지고 외곽지역은 낮아지는 현상이나타나고 있다"며 "이 영향으로 사무실 전세가격과 보증금, 월세도 하락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