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들이 '한류(韓流)'를 타고 중국과 베트남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18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20일부터 22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베이징 유학박람회'에 고려대 이화여대 동아대 동명정보대 등 16개 대학이 중국 학생들을 상대로 유학상담전을 펼친다. 세계 26개국에서 1백60여개 대학이 참가할 이번 박람회에는 중국 전역에서 약 30만명 이상의 학생과 유학 관련업체 관계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상하이에서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박람회에도 포항공대 숙명여대 중앙대 등 18개 대학이 참가한다. 이와 함께 20일부터 21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에서 서울대 연세대 등 15개 대학이 중국박람회와 별도로 유학상담회를 개최한다. 국내 대학들은 상담회에서 유학생들에게 등록금 감면과 체류비 지원 등 각종 혜택을 집중적으로 부각,우수학생을 유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대학들이 이처럼 앞다퉈 아시아 유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은 미국에 버금가는 거대시장으로 떠오른 중국학생들을 유치,한국통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한편 국내에서 유학중인 중국학생은 98년 7백99명에서 99년 1천1백82명,2000년 1천6백1명 등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