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러소동'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인의동 웅진코웨이 별관 311호 인사부에서 발신자가 '알카에다 한국지사'라고 적힌 우편물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우편물은 흰색 편지봉투 1통으로 발신자란에 '알카에다 한국지사 비밀기지 테러메일'이, 수신자란에는 '웅진코리아'라고 적혀 있었으며, 소인은 찍히지 않은 채 '요금별납'이 인쇄된 상태였다. 웅진코웨이 인사부 김모(20.여)씨는 "평소와 같이 회사로 들어오는 우편물을 모두 모아 분류작업을 하고 있는데 편지봉투 발신자란에 '알카에다 한국지사' 등의 수상한 글이 흑색펜으로 적혀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방사 제독부대에 흰색 가루가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문제의 우편물을 보내 정밀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봉투에 소인이 찍히지 않은 점으로 미뤄 범인이 직접 회사우편함에 편지를 투입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아파트앞 도로에서 노란색 우편봉투안에 흰색 가루가 들어있는 것을 주민이 신고, 경찰이 이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육안으로 볼 때 석회가루 같아 보였고 정확한 성분은 조사를 해봐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