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쿠릴열도(북방4도) 꽁치어장에 대한 조업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꽁치값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사재기 단속에 나서는 등 가격안정대책을 마련했다. 해양부는 꽁치값 안정을 위해 16일부터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주요도시에 11개 특별단속반을 투입해 가격점검을 벌인다고 밝혔다. 해양부는 특히 꽁치를 대량 보유하고 있는 냉동업체들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사재기 등 불공정거래 의혹이 있는 업체는 사법당국에 고발해 엄중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꽁치는 이번 한.일 꽁치분쟁을 계기로 사재기 금지품목에 새로 포함됐다. 해양부는 이밖에 물량부족으로 꽁치값이 급등할 경우 내년부터 꽁치 수입량을 대폭 늘리는 한편 고등어 등 대체품목을 사전에 방출해 가격오름세를 차단키로 했다. 해양부 관계자는 "꽁치수급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벌써부터 꽁치 사재기 조짐이 일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단속과 함께 정부비축 물량을 최대한 확보, 꽁치값을 안정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한.일 꽁치분쟁이 점점 악화되면서 수산물도매시장에서 남쿠릴산(産)등 원양냉동 꽁치의 경매가는 현재 10㎏짜리 한 박스에 2만4천400원에 거래돼 지난달 초의 2만1천800원에 비해 2천600원(11.9%)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