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 근무를 하던 한 경찰관이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한 뒤 실탄이 든 권총마저 도난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권총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15일 오전 0시 10분께 대전시 동구 송촌동 349의 1 주택가 골목길에서 순찰중이던 대전 동부서 가양2동 파출소 소속 노 모(33) 경사가 승용차에 의한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노 경사가 휴대하고 있던 실탄 4발과 공포탄 1발이 장전된 3.8구경 권총 1정도 사라졌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송 모씨는 "골목길에서 '쿵'하는 소리가 나 밖을 내다보니사고 지점에서 20∼30m 떨어진 곳에서 승용차 한 대가 뒤로 후진했다가 남자 1명이 차에서 내려 주변을 살핀 뒤 다시 차를 타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한편 뺑소니 차량은 사고 현장에서 500여m떨어진 곳에서 4시간여만에 발견됐으며 이 차량은 전날 오후 9시 30분께 서구 둔산동 모 아파트 앞길에서 도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회수된 차량 흔적과 피해자의 충격 부위 등을 볼 때 순찰중인경찰관을 뒤에서 충격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차량이 도난된 승용차인 점 등을 볼 때 또 다른 범행을 위해 경찰관의 권총을 훔쳐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탐문 수사를 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권총이 병원 후송과정이나 충격과정에서 분실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전담반을 편성, 주변 탐문 및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