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초.중.고교 가운데 영어만으로 수업을진행할 수 있는 영어교사가 10명 중 1명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시내 초.중.고교 영어교사 9천678명을 대상으로 수업진행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말 현재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수업을 진행할수 있는 교사는 초등학교 교사의 11.7%, 중학교 3.9%, 고교는 2.9%로, 평균치가 전체 교사의 7.9%에 불과했다. 수업 일부를 영어로 진행할 수 있는 교사는 초등학교의 경우 81.5%, 중학교 94.5%, 고교는 73.0% 등 전체의 82.4%였다. 반면 교재를 읽는 것을 제외한 나머지 수업을 우리말로만 진행하는 교사도 초등학교 교사의 6.8%, 중학교 1.6%, 고교는 24.2% 등 전체의 9.7%에 달했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최근 영어교육 활성화 지원단을 구성, 외국어시험 가산점반영비율 상향조정 등 임용제도 개선과 교사들에 대한 국내외 연수프로그램 강화, 워크숍 등을 통한 수업방법 개선 등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한 4개년 계획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체계적인 영어교사 연수와 환경조성 등을 통해 교수-학습방법을 개선함으로써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신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