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는 관리 소홀로 훼손되고 있는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선생 생가를 빠른 시일내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벌이기로했다. 시(市)는 12일 선생의 생가를 말끔히 보수하기 위해 시비와 도비 5천여만원씩모두 1억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생의 묘와 함께 경기도 기념물 제 7호로 지정된 조안면 능내리 다산 생가는지난 85년 당시 남양주군이 1억여원을 들여 건축면적 60여평 규모로 복원했다. 그러나 지금껏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건물 내.외벽 곳곳에 균열이 가고 방마다 벽지와 장판이 썩어 들떠 있으며 부엌창살 마저 대부분 부서진채 방치돼 마치 흉가를 방불케하고 있다. 또 마루와 부엌에 걸린 가마솥 등은 흙먼지가 수북히 쌓여 있으며 특히 기와가쓸려내리지 못하도록 설치한 막음회도 곳곳이 떨어져 나가 천장붕괴의 우려 마저 있는 실정이다. 시의 이같은 복원 방침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복원된 선생의 생가를 그동안 잘관리했더라면 보수작업에 막대한 혈세를 낭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제부터라도사후관리를 잘해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양주=연합뉴스) 양정환기자 w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