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농번기와 행락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늘면서 대전시내 병원에는 쓰쓰가무시 등 가을철 열 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12일 시내 병원에 따르면 건양대병원의 경우 지난 8일 박 모(64.여)씨가 고열과오한으로 입원하는 등 지난 3일부터 이와 유사한 환자가 10여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을지대학병원에도 지난 10일 이 모(59)씨 등 2명이 고열과 두통을 동반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여 입원, 치료를 받는 등 대전시내 병원마다 가을철 열질환환자들이 6-8명씩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증상이 경미한 몇몇 환자들은 외래진료를 받고 있다. 쓰쓰가무시증은 들판에 서식하는 등줄쥐에 기생하는 털 진드기의 유충에 물렸을 때 병원체의 침투로 발병해 열과 두통, 발진,결막출혈 등을 동반한다. 또 2-3주일의 잠복기를 거쳐 열이 지속적으로 나는 등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열성 질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농번기를 맞아 원인균을 전파하는 들쥐류가 많은 논밭에서 일하는 기회가 많고 행락철에 들판이나 야산으로 나들이를 하면서 감염 기회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건양대병원 신경균(가정의학과) 교수는 "▲벼베기 등 야외작업시 장갑과 장화등보호장구 착용 ▲풀밭에 눕거나 옷을 함부로 벗어놓지 말 것 ▲야외활동 후 귀가시손발을 씻고 세수를 하는 등 개인위생 철저 등 주의"를 당부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