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후발 공업국가들이 어떻게 경제개발을 할 수 있었는지에 한평생 매달린 여성학자. 특히 이들 국가가 경제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가와 기업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이론화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연구물인 '아시아의 다음 거인:한국과 후발공업화'(89년), '후발국가들의 부흥:후발공업경제의 서양에 대한 도전'(2001) 등의 책은 지금 동아시아 동아프리카 동유럽 등의 미개발국가나 체제전환국들의 경제개발 교과서가 되고 있다. 코넬대학을 졸업하고 영국으로 건너가 런던이코노믹스쿨에서 개발경제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땄다. 그녀는 7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이코노미스트로 첫발을 내디딘 뒤 UCLA 컬럼비아대학 하버드비즈니스스쿨 등을 거쳐 지난 94년부터 MIT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92년 한국 관련 저서인 '아시아의 다음 거인'으로 미국 정치경제학회에서 주는 최우수 출판상을 받는 등 한국과는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