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주유소 화장실의 31%가 청소상태가불량하거나 환풍기가 작동하지 않는 등 관리미흡으로 시정을 촉구하는 의미의 `옐로카드' 발급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8월22일부터 25일간 시 전역의 주유소 부속화장실 792곳에 대해시설 및 관리실태 점검을 실시한 결과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 `옐로 카드'를 발급해야할 대상이 248곳(31%)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반면 `매우 우수한 화장실'에 주어지는 `그린카드' 발급 대상은 한 곳도 없었으며, `우수한 화장실'을 대상으로 한 `블루 카드' 발급은 63곳이었다. 이번 점검에서는 특히 장애인용 화장실을 마련한 주유소가 19곳으로 전체의 2.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지적사항을 보면 `환풍기 먼지 많음'이 233건(29.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환풍기 미작동'(190건, 24%), `청소상태 불량'(177건. 22.3%), `타올 미비치'(116건, 14.6%), `남.녀미구분'(84건, 10.6%) 등의 순이었다. 정유소별 평가는 가점 30점을 포함해 130점 만점 기준으로 SK가 102.1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LG(100.9점), S-oil(에쓰오일)(96.9점), 현대(96.3점) 순이었고, 가장 좋은 주유소 화장실은 양천구 S-oil의 동광제1주유소(118점)인 것으로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불량한 화장실은 옐로 카드를, 우수한 화장실은 그린 카드 또는블루 카드를 발급, 화장실 시선개선 및 청결관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