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적령기의 미혼남녀중 절반 가량이 미래의 자녀들에게 한글이름을 지어주겠다고 답했으며 이같은 한글이름 선호 현상은 여자의 경우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결혼정보 전문회사인 ㈜피어리가 한글날을 앞두고 지난 4일부터 2일간 20-30대 미혼남녀 4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8일 발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자녀에게 순 우리 한글 이름을 지어 줄 의향이 있는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45%인 180명이 '한글이름을 지어주겠다'고 했으며 반면'한글이름을 지어주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도 47.8%나 됐다. 남녀별로는 '한글이름을 지어주겠다'고 답한 여성은 총 200명 가운데 104명으로 52%가, 남성은 200명중 76명(38%)만이 한글 이름을 지어주겠다고 답했다. 한글 이름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예쁘기 때문에'(56.1%)와 '기억하기 쉽다'(33%)가 가장 많았으며 한글 이름을 거부하는 이유로는 '너무 튀기 때문에'(33%) '한자병용 불가능'(28&) '촌스럽다'(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글날을 국경일로 다시 지정해야 하는가'란 질문에는 응답자의 93%인 372명이 국경일 재지정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피어리 관계자는 "최근 여러 불편함 때문에 한글 이름을 꺼리는 현상이 높아가고 있는데 반해 미혼남녀의 한글이름 선호 설문결과는 반가운 현상"이라며 "실제로 아기에게 한글이름을 지어주는데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기자 ynayu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