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부터 서울지역의 택시요금이 평균 25.28% 오르면서 택시 서비스에 대한 시민만족도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9월 한달간 교통불편민원신고센터에 접수된 택시 관련 민원은 총 693건으로 요금인상전인 8월(1천55건)에 비해 34.3%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승차거부가 517건에서 267건으로 48.4% 줄어 택시잡기가 한결 수월해진 것으로 분석됐고, 택시기사의 불친절 사례는 172건에서 130건으로 24.4% 감소했다. 또 합승 신고는 51건에서 47건으로 7.8% 떨어졌다. 이처럼 택시 관련 불편민원이 지난달 크게 감소한 것은 요금인상후 택시이용객이 전반적으로 줄면서 손님을 찾아다니는 대기차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시는 풀이했다. 시는 그러나 심야시간에 일시적으로 승객이 몰리는 강남역, 종로 2-3가, 신촌로터리 주변 등 유흥업소 밀집지역에서는 불법운행이 여전하다고 보고 지속적이고 강력한 단속을 펴기로 했다. 시는 특히 손님 골라 태우기, 부당요금 징수, 합승, 호객행위 등으로 1년에 4차례 이상 적발될 경우 사업면허를 취소하는 `사진아웃제'를 철저히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정영옥(鄭榮玉) 교통지도단속반장은 "요금인상이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처벌위주의 단속을 통해 불법운행을 근절시킬 계획"이라며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한편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서울시에 접수된 택시 관련 불편 신고는 총 8천609건으로 버스(4천700건)의 2배 수준에 육박, 택시에 대한 불만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나타났다. 이를 유형별로 보면 승차거부가 47.3%인 4천69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불친절 14.7%(1천265건), 부당요금 징수 10.5%(907건), 도중하차 7.6%(652건), 합승 6.6%(570건), 욕설.폭언 4.5%(389건) 등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