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는 6일 술취한 사람들을 상대로집까지 승용차를 태워주겠다고 속여 수십차례에 걸쳐 현금 및 카드 절도행각을 벌인혐의(절도)로 김모(58.무직)씨 등 4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8월18일 오전 1시1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안세병원 앞 도로에서 술에 취한 신모(35.회사원)씨에게 "집까지 태워주겠다"며 접근,승용차에 태워 강남 일대를 돌아다니다 신씨가 잠이 들자 양복주머니를 뒤져 현금 14만원과 신용카드 3장을 훔친 뒤 이 카드로 인근 편의점 현금인출기에서 1천500만원상당을 인출해간 혐의다. 이들은 지난해 6월말부터 최근까지 강남 논현동과 역삼동 일대 유흥주점 주변에서 불법 승용차 택시영업을 하면서 만취한 손님만을 상대로 같은 수법으로 30여차례에 걸쳐 모두 2억5천만원 상당의 절도행각을 벌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조사결과 이들은 현금과 신용카드 1~2장을 미리 훔친 뒤 차비 지불때 손님이 돈이 없다고 말하면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카드로 현금을 인출해오겠다"고 꾀어 차비를 받아내고, 알아낸 비밀번호로 다른 훔친 카드를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