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고향에서 추석 연휴를 보내고 귀경에 나선 차량들이 늘어나면서 이날 오후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는 곳곳에서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는 등 본격적인 귀경전쟁이 시작됐다. 특히 체증이 심한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은 서울과 수도권으로 들어오려는 귀경차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교통경찰이 일부 고속도로 진입로를 통제하고 인근 국도 등 우회도로를 이용토록 조치하는 등 차량을 분산시키고 있다. 국도의 경우 귀경 및 역귀경 차량들이 얽혀 상.하행선 상관없이 차량들이 느리게 움직이는 등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상행선 수원~신갈 2㎞, 천안~입장휴게소 14㎞, 비룡~목천 62㎞, 동대구부근~왜관 26㎞, 양산~석계정류장 4㎞, 양산부근 구간 등지에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또 하행선도 역귀경 차량 등으로 판교~신갈 11㎞, 망향~목천 14㎞, 아포활주로~금호 44㎞, 동대구~대림육교 5㎞, 언양~양산 26㎞ 구간에서 지.정체가 이어졌다. 도로공사는 경부선 상행선의 경우 오후 들어 수도권으로 진입하려는 차량이 크게 늘어나자 수원과 기흥, 오산, 안성, 신탄진 등 5개 톨게이트에서 차량진입을 막고, 국도로 우회하도록 하는 등 차량소통 대책을 마련했다. 영동고속도로도 상행선 신갈방면 양지~마성 12㎞, 이천~호법 4㎞, 만종~문박 7㎞ 구간에서 서행했으며 중부고속도로는 서울방면 호법부근과 진천부근~일죽부근 26㎞구간에서 차량들이 지체했다. 호남고속도로도 상행선 유성~회덕 11㎞, 서전주~전주 6㎞, 백양사~정읍활주로 24㎞, 광산~광주요금소 5㎞, 서해안고속도로도 인천방면 서평택~비봉 28㎞, 대천부근~당진분기점 67㎞ 구간에서 극심한 정체현상을 보였다. 반면 영동, 중부, 호남, 서해안 고속도로의 하행선은 막힘없이 차량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졌다. 도로공사는 "추석 연휴가 끝나기 하루전인 이날 오후 들어 귀경을 서두르는 차량들이 급증하면서 지.정체 구간도 늘어났다"며 "오후 2시 현재 14만5천대가 서울등 수도권으로 들어왔으며, 귀경차량 행렬은 이날 밤을 고비로 3일 밤까지 계속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시내도로는 추석이 하루 지난 2일 뒤늦게 성묘를 하려는 차량들이 시외곽 용미리로 향하면서 녹번동과~구파발 일대 도로가 하루 종일 크게 붐볐다. 강변북로 공항~잠실, 건대입구~어린이대공원, 광나루길 광장~화양삼거리 등 구간에서도 오후 들어 차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막혔을 뿐 서울 시내 대부분 도로는 한산한 가운데 원활한 차량소통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송수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