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민영화를 위해서는 안전문제를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2002년 철도 구조 개혁을 앞두고 지난달 28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마련한 세미나에서 스테픈 윌리엄스 영국 건강안전청(HSE) 철도안전감독관(47)은 "철도사고를 예방하고 줄이기 위해서는 독립성과 객관성, 전문성을 갖춘 안전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1996년 철도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시설소유 회사와 25개의 여객회사, 유지보수회사, 차량중정비회사 등으로 세분화했습니다. 더불어 각각의 사업주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철도안전규제규정 전략철도청(SRA) 철도규제관(ORR) 철도안전감독관(HMRI)제 등을 신설 혹은 강화했습니다" 그는 "영국은 이에 앞서 1840년 철도안전감독관제를 도입,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관련주체들의 철도안전규정 준수여부 감독, 사고조사 보고서 분석 등을 시행하고 있다"며 "민영화 이후 이같은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씨는 한국철도가 민영화 이후 보다 성공적인 철도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요소로 △정부로부터 독립된 철도사고 조사기관 신설 △사업자간 커뮤니케이션을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전문지식과 기술력을 갖춘 인적 자원 확보 등을 꼽았다. 그는 특히 "철도 민영화 사업자 수를 단순화하는 것이 안전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하는데 유리하다"고 영국의 경험을 살려 충고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