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3시 23분께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651의 1 다세대주택 303호에서 가정용 LP가스가 폭발, 주인 정모(37)씨가 불에 타 숨졌다. 이 불은 17평 주택 내부를 모두 태워 562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20여분만에 진화됐다. 목격자 김모(38)씨는 "아래층(2층)에서 컴퓨터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쾅'하는소리가 들려 위층으로 올라가 보니 303호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다"며 "현관문을 열어보니 쓰러진 남자 옆에 LP가스통이 찌그러진채 놓여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집안에는 정씨 혼자 있었으며 부인 조모(37)씨와 자녀 등 나머지 가족 4명은 추석명절을 보내기 위해 충남 대천의 조씨 친정집에 내려가 집을 비운 상태였다. 경찰은 이 건물이 최근 경매에 넘어가 정씨가 전세금을 날릴 위기에 있었고 집안에서 모두 5개의 LP가스통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정씨가 자살하기 위해 가스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안산=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