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인 1일 6층 건물에서 원인모를 불이나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2명 등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날 오후 7시38분께 인천 남동구 구월 1동 1140소재 엠파이어빌딩 (지하 1층,지상 6층) 2층에서 일어난 불로 진화작업을 하던 인천남부소방서 구월소방파출소 소속 구영모(50) 소방장과 이동원(31)소방사 등 2명이 숨지고, 이달영(40) 소방교는 전신 3도의 중화상을 입고, 서울 한강성심병원에 입원치료중이다. 또 3층 뷔페식당으로 피신해 있던 이 건물 임차인 권희국(60.경기 안양시 평촌동)씨도 3층까지 퍼진 불로 숨지는 등, 모두 4명의 사상자와 6천만원 상당(경찰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사망자들의 시신은 인천 남동구 구월동소재 인천중앙길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화재 현장= 이날 오후 7시38분께 화재신고를 접수한 인천남부소방서는 7시 41분께 구월. 만수. 서창소방파출소 등 인접 소방파출소 소방차 5대와 소방관 15명을 선착대로 현장에 출동시켰다. 선착대는 2층 웨딩홀 내부의 카펫 등 인화성이 강한 물질에서 나오는 유독성 가스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다가, 50분만인 이날 오후 8시 30분 불길을 완전히 잡는데 성공했다. ◇사고 및 구조작업= 화재발생직후 제일먼저 도착한 구 소방장 등 소방관들은 엘리베이터로 3층에 진입, 발화장소인 2층의 불길을 잡으려는 순간 '펑'하는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이면서 쓰러졌다. 구 소방장과 이 소방사, 권씨는 가스에 질식, 불길에 갇혀 그 자리에서 숨졌다. 불을 처음 핸드폰으로 신고한 권씨도 이 건물에서 혼자 기거하다 같은 변을 당했다. 인천소방본부는 남부소방서 등 인천남부소방서 구조대 176명과 소방차 27대를현장에 추가투입했고, 오후 7시 50분께 3층에 쓰러져있던 이달영 소방교를 구해냈다. 이어 오후 8시 30분께 화재를 완전히 진압한 구조대는 3층 계단통로에서 구 소방장과 이 소방사, 권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화인 및 경찰수사= 경찰은 전기합선에 의해 화재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발화지점인 2층 천장이 심하게 탄 흔적이 있는데다, 카펫 등 인화물질이 많은 점으로 미뤄 전기합선으로 튄 불똥이 카펫으로 옮겨붙어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추석연휴 예식도 없는데다, 지난달 30일 전원을 모두 차단하고 퇴근했다'는 직원들의 말에 따라 합선이외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