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의 교육주체 10명 가운데 8명은 정부가 추진중인 교육정책을 신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위 김정숙(金貞淑.한나라) 의원이 지난 8월20일부터 열흘간 서울.경기.인천지역 초.중.고등학교 교사와 고등학생, 학부모 등 1천827명을 상대로 '현정부교육정책 평가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 30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교사의 85%, 학생의 82.8%, 그리고 학부모의 73.4%가 '교육정책이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교사 3.2%, 학생 4.8%, 학부모 6.7%만이 교육정책에 대한 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교육인적자원부가 교육정책을 잘 추진하고 있나',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희망이 있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9.1%, 63%가 각각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56.4%는 '공교육 붕괴'에 대한 정부의 인식부족을 지적했으며, 59.9%는 국민의 정부 대선공약인 '6% 교육재정 확보' 실현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