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한계를 극복하고 한국인의 자긍심을 세계에 떨치고 돌아오겠습니다" 10월 6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2001 아이언맨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경기) 월드 챔피언십'50대 부문에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이종철씨(51·운수업·충북 청주시 사창동). 그는 지난 6월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 아이언맨 트라이애슬론대회'50대 부문에서 우승,세계대회 출전권을 땄다. 쉰을 넘긴 나이에 한국인이 국제 철인경기대회에 출전하기는 이씨가 처음. 이씨는 이 대회에서 풀코스(수영 3.9㎞·사이클 1백80.2㎞·마라톤 42.195㎞)를 17시간에 완주해야 하는 인간한계에 도전한다. 태권도(공인 3단)와 수영,달리기 등으로 다져진 체력이지만 그는 이 대회를 위해 매주 사이클 4백㎞,마라톤 90㎞,수영 12㎞의 강훈련을 실시하고 영양식을 섭취하는 등 준비를 끝냈다. 이씨가 철인 3종경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1995년. 당시 산악마라톤을 즐기던 그는 인간한계에 도전할 수 있는 철인 3종 경기를 해 보라는 주위의 권유를 받고 겁없이 도전했다. 그러나 기초체력만 믿고 출전한 첫 국제대회에서 쓰라린 좌절을 맛봤다. 이후 그는 마음을 가다듬고 체계적이고 피나는 훈련을 거듭,올해 열린 '철원하프대회''해병대 사령관기 차지대회''설악트라이애슬론대회'등 각종 대회의 50대 부문에서 잇달아 우승을 차지했다. 청주=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